2008년 10월 설악 별을 따는 소년들의 길
전 날...
무박으로....기나긴 천화대 등반 후...
모자라는 잠을 보충할겸....
또...결정적으로...별을 따러 가려면...밤에 가야할거 같아서리....
느즈막이....11시경에 소공원을 출발하였습니다.
별을 따는 소년들....총 11피치의 꽤 긴 코스입니다.
60자 한동이면...된다고 해서....
주자일 60자 한동 30자 한동 가져갔는데...
자일이 모자라...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30자 한동 더 가져갔더라면....최소 한시간 반정도는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캠도...큰 눔 한개...젤 큰 눔 한개...글구...적당히 큰 눔 한개...중간치 한 눔...총 4개 가져갔습니다.
오늘은...제가 선등에....찍사까지...-.-;;
바쁘기도 했지만....선등 관계상....많은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첫피치 등반 모습입니다.
여기...자일 안 깔아도 될거 같아서....그냥 올라왔는데...
홀드가...흔들리고...어떤건...뽑히고...ㅠㅠ ㅠㅠ
여긴...그냥...릿지화 신고 등반했는데...첫 피치 마치고 나서....저는 암벽화로 갈아신었습니다.
첫피치 정상...꽤 멋있죠?
참...오늘 진행 순서는....
선등 울타리...세컨 그네님...이후...산마루님...산들님...산목화님...
글구 설거지는 강찬 대장님이 수고 해주셨습니다.
말구에서 설거지중이신 강찬 대장님~ㅎ
두번째 피치...
첫번째 어려운 관문 ...네번째 피치...디에드르 형태의 직벽 크랙입니다.
지금...사진상으로는...여유로와 보이는 모습이지만...
저는...실제...위에서 바들바들 떨면서...크랙에 적당한 캠 고르는 중입니다.
호수에서...오리들이...여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됩니다...
수면위의 모습 말고...수면 밑의 모습..이요....-.-;;
바들 바들...간신히 올랐습니다...
4피치 종료지점입니다.
4피치 올라온 그네님~ ^^*
산마루님도 수고 하셨습니다~ ^^*
5피치 가는 길에....토왕폭이 보입니다...
그 앞쪽 능선은 토왕 좌골 릿지 능선입니다.
이날...토왕 좌골 릿지 능선 상단 부분에서 대규모 낙석(거의 산사태 수준)이 있었는데...
마치...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전면 부분이....별을 따는 소년들 릿지 구간에서 가장 위험한...5피치입니다.
난이도는 5.9정도로 크게 어렵진 않으나....바위들이 워낙 들떠 있어서...흔들리고...뽑히고...장난 아닙니다.
중단 부분에...볼트 세개가 연속으로 설치 되어 있는데...막상 붙어보면...홀드가 없습니다. -.-;;
해서...슬링 잡고...퀵드로 잡고 올랐습니다...ㅠㅠ
이후...약간의 테라스를 지나....다시 상단 직벽을 올라야 하는데...
볼트가 하나 있어 확보에는 문제가 없고...홀드도 상당히 좋은데...
문제는...그 홀드가....흔들리고...뽑히기까지 한다는겁니다.
이 구간에서 홀드를 잡을 때...체중 분산을 잘해서...하나의 홀드가 빠지더라도...
발란스를 잃지 않을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5피치 마치고....확보 후...
두번째 주자 그네님(바위에 가려 안보입니다) 헬맷만 보이는 분이 세번째 주자 산마루님...
이후는....휴식 중...
그네님 헬맷 보이시죠? ^^*
그네님 모습이 왜 일케~필사적이냐구요?
믿을 홀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
한 숨 돌리고~
후등자 빌레이 중~
능선 좌측으로는....지난번에 등반했던....솜다리의 추억...
휴....저 직벽을 어케 등반했는지.....-.-;;
사진 상의 가장 높은 곳...솜다리의 추억 정상에서...사진 전면부로 하강했었습니다.
6피치 종료지점인데...여기서 하강합니다....
겁없는 사람들은...걍....클라이밍 다운하기도 합니다.
여기서....클라이밍 다운이란....
걍...생릿지로...내려온다는 얘깁니다...-.-;;
5피치 종료지점의 산들님 모습~
6피치 종료지점에서 그네님 하강~
뒤로~토왕폭 상단과 중단이...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직 이곳에서만 찍을 수 있는 배경입니다...^^*
산들님은 5피치에서 후등자 빌레이 중~
산마루님~쌍 브이~~~^^*
강찬 대장님....그린 그린~힘!!!
산마루님도 캘린더 촬영~
산들님 하강 준비~
산들님은 우측으로 하강~
산목화님은 생릿지 준비~ㅋ
산목화님은 클라이밍 다운 중입니다...-.-;;
그네님은 7피치 종료~
-.-;;
이후 사진은 없습니다~
어둠이 내려~마지막 10피치와 11피치는 헤드 랜턴 착용하고...
까만 밤에...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특히...마지막 11피치는....천화대 릿지 희야봉 정상 구간 나이프 엣지와 유사한 구간으로서...
고도감이 상당한 구간이었는데...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약 12시에 첫 피치 시작하여~마지막 11피치 종료한 싯점이...6시 40분이었으니...
순수 등반 소요시간은 6시간 40분이었습니다.
등반 종료 후...정상에서...늦은 점심 아니..저녁 식사하고...꿀맛 같은 커피 한잔~ㅋ
하늘을 바라보니....안개가 많이 낀 까닭에.....
별이....딱 6개 있었습니다.
우리 인원 6명...
별 하나씩....딱~하나씩만 따왔습니다. ^^*